by김민정 기자
2016.10.28 09:13:4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최순실 씨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놓은 해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과 유사한 대목이 많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최순실 씨의 인터뷰 내용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을 비교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인터뷰에서 “연설문 수정의 경우 2012년 대선 당시와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의 심정 표현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부분과 25일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연설과 홍보에서 최씨의 개인적 소감을 전달받았다”는 부분이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최순실씨의 ‘당선 직후 초기에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는 말과 박 대통령의 ‘취임 초기 일부 자료에 대해 최씨 의견을 들었지만, 청와대 보좌 체제가 완비된 후 그만뒀다’”고 말한 부분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로의 관계에 대해 “대통령을 오래 봐왔기 때문에 마음을 잘 알고 연설문 수정 등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려울 때 도와준 인연으로 최씨의 의견을 들었을 뿐”이라고 한 것 역시 너무나 똑같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씨가 박 대통령이 사과한 내용만 인정하고 나머지 의혹은 모두 부인한 셈으로, 마치 두 사람이 말을 맞춘듯한 해명에 의구심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