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낙상사고 조심...넘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by이순용 기자
2013.12.18 10:50:33

최근 눈 많이 내리면서 빙판길 넘어져 병원찾는 사람 증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철은 다양한 이유로 골절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첫번째가 빙판길에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경우다. 그리고 50대 이상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저하로 인해 골다공증이 발생,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넘어져 골절상을 입고 병원을 찾는 중년여성도 많다. 특히 50대 이상의 여성은 갱년기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저하되면 파골세포(골성분을 파괴하는 세포)와 조골세포(세포와 골성분을 만드는 세포)의 균형이 깨져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겨울철에 조심해야 한다.

유주석 대한민국 주석병원장은 “수원지역에서 오랫동안 정형외과 진료를 해본 결과 50대 이상이 많이 살고 있는 장안구나 팔달구에서 골절로 병원을 찾아오는 여성이 많았다” 며 “골절 사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폐경 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기준 2만9,045명으로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70~79세 여성의 경우 1만2,896명(2012년)으로 겨울철 어르신들은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넘어져 골절이 발생할 경우 척추압박골절로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고, 엉덩이 관절(고관절)의 손상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렇듯 골절은 남성, 여성 모두에게 있어 생각보다 무서운 질병이다.



따라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겨울에는 뼈의 골밀도(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자각하고 관리하는게 중요하다. 골밀도 검사는 인체의 특정부위에 뼈의 양(무기질 수치)을 측정하는 검사이다.

질병관리 본부의 권고 기준은 65세 이상의 모든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이지만, 여성의 경우 50세 ~ 69세 사이의 골다공증으로 골절된 환자는 1만1,814명으로 2012년 기준 전체 환자의 41%에 해당한다. 따라서 골밀도 검사는 50세 이후 여성에게 꼭 필요한 검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 여성이 병원을 찾아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주석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