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通팔달]백화점 무더위 속 세일..'고객 모시기'에 총력

by장영은 기자
2013.06.25 10:17:3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속되는 불황 속에 한달간 장기 여름세일에 들어가는 백화점들이 고객 모시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날씨에 정부의 실내 온도 제한이 26도로 작년보다 1도 높아지면서 고객들이 백화점에 머무는 시간이 줄거나 아예 백화점으로 향하는 발길이 줄어들까 하는 우려에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세일 기간 중 대규모 럭키백 행사를 진행한다.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주요 점포에서 세일기간 동안 5억여원 물량의 ‘핫서머 럭키백’ 행사를 진행하는 것. 이번 행사에는 130여개 여성복 브랜드가 참여한다. 의류, 속옷, 액세서리 등의 상품을 기존가대비 50~70% 할인해 1·2·3만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가족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목동점은 실내에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7층 문화홀 및 하늘정원을 키즈 테마 파크인 ‘플레이 그라운드’로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카드 회원이면 구매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축구존·농구존·볼풀존·북카페존·바이크존·놀이터존 등 만 3~8세의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을 준비했다. 아울러 ‘바다 젤리 초’ 만들기, ‘나비의 변태과정’, ‘수박모양 가방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 기간에만 판매하는 한정 특가 상품인 ‘바겐토픽’ 상품의 종류를 지난해 보다 20% 가량 늘려 100종을 준비했다. 또 세일기간 동안 쇼핑객들의 더위를 식혀줄 ‘쿨 데스크’를 설치해 부채, 시원한 음료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여름에는 특히 쾌적한 쇼핑 환경 유지가 집객 및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쇼핑 온도를 낮추고 고객들을 오래 머무르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