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사운 걸린 전기차 `볼트` 배터리 화재 위험

by양미영 기자
2011.11.29 11:02:37

조사 결과 전까지 고객들에 대체車 제공 `적극대응`
볼트, 친환경차로 각광..GM 파산서 구한 일등공신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자사의 대표 차 모델 중 하나인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화재 위험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는 GM이 최근 5년간 친환경 차 업체로서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강조해 온 차종 중 하나라 이번 사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 쉐보레 볼트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자동차규제당국은 잇따라 쉐보레 볼트의 충돌 시 배터리 화재 위험을 지적했고 지난주부터 공식 조사에 나섰다.

지난 5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볼트의 충돌 테스트를 했고, 3주 뒤 자동차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 달 전에도 3대의 쉐보레 볼트를 대상으로 한 시험 중 1대에서 충돌 후 불이 붙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GM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쉐보레 볼트가 안전함을 강조하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고객이 원하면 다른 대체 자동차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GM은 6000명가량의 볼트 고객에 일일이 서한을 보내 "볼트는 안전하다"면서 "고객들의 확신과 우려에 초점을 맞춰 대체 자동차 제공 서비스를 한다"고 설명했다.

GM은 NHTSA와 기술팀을 꾸려 정확한 원인과 해결책 모색에 나섰으며 현재로서는 배터리 내 화학물질 과열보다는 전기 기능 결함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볼트는 지난 2007년 GM이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전기차로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 GM은 볼트 출시 후 친환경 차 운동가들로부터 칭송을 받았고, 업계 최고의 친환경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GM이 금융위기로 구제금융을 받았을 당시 미 정부는 볼트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의심했지만, 과감히 생산을 늘려 GM을 파산에서 구원한 몇 안 되는 일등공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