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獨모터쇼)①세계최초 공개차량 빛난다
by김현아 기자
2011.09.08 10:41:50
제 64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13일 언론 공개
'소형화·경량화·친환경'..1007개 업체 참가, 89개 월드 프리미어 전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제 64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가 오는 13일(현지시간)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개막된다.
올 해 주제는 '보편화된 미래(Future comes as standard)'.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은 여전히 언급되지만, 지난 번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디젤이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들이 주종을 이뤘던 제 63회 모터쇼와 달리 전기차도 대거 눈에 띈다.
유럽의 재정위기를 감안한 듯 작지만 강한 소형차나 경량화 디자인이 돋보이는 콘셉트카들이 대거 출품하는 것도 특징이다.
13일 언론 사전 공개를 시작으로 25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에는 전세계 32개국에서 총 1007개의 완성차 및 관련업체가 참가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world premier)만 89종에 달하는 등 최신 기술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한-EU FTA를 계기로 유럽시장 공략을 전면화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신차를 선보인다. 현대차(005380)는 유럽 전략병기인 i30의 후속모델(프로젝트명 GD)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뉴 i30'는 준중형 해치백(뒷자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으로 현대의 새 디자인 테마가 적용됐다. 흐르는 듯한 선이 강조됐으며 특히 전면의 디자인과 루프 라인이 두드러진다. 기본적인 디테일은 2009년 선보였던 익소닉의 요소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000270)는 프라이드 후속 모델인 소형차 'UB'의 3도어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후륜구동 4도어 럭셔리 스포츠세단인 'KED-8'(프로젝트명)도 처음 선보인다. 콘셉트카인 KED-8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기아차 고유의 패밀리룩 디자인을 도입해 기아차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았다.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속도감을 강조했다.
쌍용차(003620)는 모든 좌석이 탑승자 의도대로 움직이는 CUV 콘셉트카 'XIV-1'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XIV-1'은 정보기술(IT) 기반 사용자 환경으로 실내의 모든 기능을 모바일 기기로 컨트롤 할 수 있다.
BMW는 신세대 시티카인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두 차 모두 2013년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는데, 모두 4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쳤다.
'i3'의 전기모터는 동력 170마력, 최대 25.5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0~60km/h를 4초 이내에, 0~100km/h는 8초 이내에 주파한다. 'i8'는 개조된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과 220마력, 30.6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고성능 3기통 내연 엔진과 결합돼 구동되며 0~100km/h를 불과 5초 이내로 가속한다. 하체를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고 동승자 탑승공간은 초경량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CFRP)를 적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소형차의 고급화 바람을 이끌 'B클래스 신형 모델'을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고, 2억5000만원이 넘는 슈퍼 스포츠카 SLS AMG를 'SLS AMG 로드스터 모델'로 개조해 세계최초로 공개한다. B클래스 신형은 예전 모델보다 훨씬 다이내믹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폭스바겐은 연말부터 유럽에서 판매될 초저가 소형차 '업(UP!)'을 공개한다. '업'은 도심 생활에 최적화된 시티카로 동급 최초로 응급 제동 기능도 들어갔다. 차체 대비 넓은 트레드도 특징이며 주요 경쟁 모델은 피아트 판다, 르노 트윙고, 푸조 107 등이다.
아우디는 소형 전기차 콘셉트카인 'A2'를 공개한다. 초대 A2는 알루미늄 섀시를 채용한 프리미엄 소형차였지만 가격이 비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 선보이는 A2는 시티카로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1150kg 미만의 혁신적인 초경량 구조의 차체 기술을 비롯 편리한 충전을 위해 연구중인 무선충전 기술을 고려해 설계됐다.
도요타 렉서스는 세계 최초로 뉴 GS 450h를 공개한다. 이 차는 2세대 렉서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모델보다 더 친환경적이며 드라이빙 퍼포먼스가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