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태현 기자
2010.04.28 11:01:00
차세대 메모리 공급…"쓰기 속도 3배 빨라"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업체에 차세대 메모리 P램을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OS(운영체제)를 저장하는 용도의 512Mb P(Phase-Change)램 MCP(멀티칩패키지)를 휴대전화 업체에 공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에 공급한 것인지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의 P램이 채용된 휴대전화 제품은 2분기 중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P램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플래시 메모리의 특성과 빠른 속도로 동작하는 D램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의 운영체제를 저장하는 노어(NOR)플래시 시장을 대체해 나갈 차세대 메모리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512Mb P램 MCP가 노어플래시와 같은 동작 모드를 지원하도록 해, 휴대전화 제조사가 P램 전용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따로 개발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노어플래시보다 쓰기 속도가 3배 빨라 MMS(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 사진·동영상 등 휴대전화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다양한 기기에서 P램과 같은 새로운 제품을 탑재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LPDDR2, 차세대 P램 기반의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