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수 기자
2009.08.04 10:50:16
"내년 착공, 2012년 완공"
"연산 20만대 규모로 건설..추후 30만대로 확대"
"공장 부지, 베이징 외 지역 물색"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최대 30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춘 `제3공장`을 짓기로 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제3공장을 짓기 위해 최근 여러 현지업체들과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입장에선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이 바람직하지만 현지 자동차업체들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내심 기존 업체를 인수합병(M&A)하길 희망하고 있어 두 방안을 동시에 고려중이다.
새로 공장을 짓게 된다면 기존 베이징 공장의 생산능력과 늘어나는 현지수요를 감안해 `내년 착공-2012년 완공`한다는 계획을 검토중이다.
현대차가 제3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베이징현대가 현지 진출 이래 급신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진출 첫 해인 지난 2002년 쏘나타 1002대를 판매한 이후 6년 6개월만인 지난 7월 누적판매량 15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중국 내 자동차 업계 가운데 최단기간 최다판매 기록이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폴크스바겐의 경우 12년이 걸렸다.
베이징현대는 이미 지난 7월중 작년 연간 판매량을 초과 달성했고 올 연말까지는 5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게다가 내년에는 `생산 60만대-판매 60만대`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여, 향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생산시설의 확보가 필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