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만에 반등..빠질만큼 빠졌다

by손희동 기자
2008.12.05 11:38:14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5일 코스피가 한 주간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닷새만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가 나흘연속 하락하며 1000선에 바짝 다가가자 저가매수가 몰리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900선에서 이중바닥을 형성했던 과거가 되풀이 되는 양상이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음에도 이를 아랑곳 하지 않는 상황. 이번주 뉴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점에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들도 소폭이긴 하지만 강보합권이 유지되고 있다. 상승세가 유지되는 아시아 증시 덕에 국내증시도 큰 기복없이 강세를 연장해 나가고 있다.

반등의 계기는 선물시장 개인들이 제공했다.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선물시장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4900계약. 시장에서는 개인들이 가지고 있던 기존 매도 포지션이 일부 정리되면서 대규모 환매수가 일어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베이시스가 튀어 오르자 기관들이 프로그램 차익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



현재 프로그램 거래는 차익거래 2500억원, 비차익거래 300억원 등 총 2800억원의 순매수다. 코스피 시장이 코스닥 대비 강세를 시현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50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만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수급상황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철강금속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철강 대표주 포스코(005490)는 4.91% 오르고 있다. 철강주 강세는 철강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주는 외국인이 선매수에 나섰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정책 모멘텀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겠다고 밝히자 현대차(005380) 4.26%, 기아차가 5.12%씩 오르는 등 상승세로 화답하고 있다.

주가반등에 증권주들도 상승폭을 높이고 있고, 이같은 흐름은 금융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전력(015760)을 비롯한 전기가스업종도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