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현대차 체코 공장 3억유로 지원

by김현동 기자
2008.04.01 10:19:41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1일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체코에서 추진 중인 현지 생산공장 건설 사업에 3억유로(약 4억68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현대자동차가 총 11억유로(약 17억1600만달러)를 투자해 체코 동북부 오스트라바(Ostrava)시 인근에 연간 생산량 30만대 규모의 유럽시장용 승용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차(005380) 그룹은 체코공장이 완성돼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09년 3월에는 해외생산능력 300만대, 국내 생산능력 300만대, 총 6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5위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게 된다.



또 연구개발(독일의 유럽기술연구소)-생산(현대차 체코 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판매(유럽판매법인)-서비스(유럽 서비스 네크워크)의 전 과정을 현지화할 수 있게 돼 유럽시장 공략에 필요한 인프라를 완성하게 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 지원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이 협소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유럽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대규모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해외 진출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