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수 기자
2008.03.24 10:58:58
3월들어 20일까지 6만6956대 판매...전월비 34.5%↑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올들어 사상 초유의 고유가 행진과 신차 대기수요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자동차 내수판매가 봄을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2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는 총 6만695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같은기간에 비해 34.5%나 크게 늘어난 수치로, 영업일수가 전월대비 3일이나 늘어난데다 신차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005380)가 이달들어 20일까지 3만76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의 2만7246대에 비해 38.3% 급증한 수치다.
지난 1월 22일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진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의 경우 3월 들어 3123대가 판매돼 현대차의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아차와 GM대우차 역시 두자리수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아차(000270)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총 1만6881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24.9%나 늘었다.
올해 초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의 판매가 전월동기대비 51.0% 늘어난 696대를 기록했고, 소형 승용 '프라이드' 역시 1394대가 팔려 전월에 비해 47.8% 증가했다.
GM대우차의 경우 이달들어 5460대를 팔아 2월보다 17.9% 늘었다. '젠트라X'와 '마티즈'가 각각 151.4%, 26.6%의 높은 신장율을 나타냈다.
완성차 5사 중 쌍용차와 르노삼성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쌍용차(003620)는 전월대비 88.5%나 크게 늘어난 2364대를 판매했다. 이달 5일부터 본격 출고된 초대형 세단 '체어맨 W'의 경우 49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르노삼성차도 4583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47.1% 늘어났다. 'SM7'과 'QM5'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SM5'(81.7%), 'SM3'(74.0%) 등이 큰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차종별로 승용차 판매는 4만3790대로 전월대비 35.6% 증가했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포함한 RV의 경우 1만543대가 판매돼 25.8% 늘었다.
모델별로는 현대의 '쏘나타'가 6541대가 팔려 최다 판매차종에 올랐으며, 기아의 '뉴모닝'과 현대의 '아반떼'는 6006대, 5479대가 판매돼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