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드는 재건축아파트 값

by윤도진 기자
2006.10.12 10:14:16

평당가 서울 평균 3080만원 기록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3·30 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각종 재건축 규제로 지난 5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시내 재건축아파트 값이 8-9월 바닥을 친 이후 오름폭이 커지며, 종전 최고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서울시내 재건축아파트의 평당 매매가격이 지난 4일 기준 3080만원으로, 종전 최고가인 5월 2935만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재건축 아파트 값은 3.30대책 이후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5월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기반시설부담금제(7월12일), 안전진단 강화(8월25일), 개발부담금제(9월25일) 등의 여파로 8월 초에는 평당 2882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9월 접어들어 재건축 시장은 판교, 파주신도시 및 은평뉴타운 등 신규 분양지역의 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반등, 9월 첫째주부터 5주 연속 올랐다.

지역별로 강남구 재건축의 평당가는 8월 중순 3948만원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4115만원까지 올랐다. 서초구는 종전 최고가격인 7월 중순 평당 2821만원을 넘어 현재는 2868만원이다. 강동구도 8월 중순 평당 2791만원에서 2953만원으로 올랐다.

한편 송파구는 현재 평당 3187만원으로 9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지난 5월 3411만원 수준까지는 오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훈식 부동산서브 리서치팀장은 "고분양가 논란 탓에 9월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민감하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며 "북핵논란에 따른 심리적 위축과 규제효과로 이후에는 급등세는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