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환율과 주가는 따로 움직이게 될 것"-삼성선물

by손동영 기자
2000.11.24 14:30:47

IMF체제이후 달러/원 환율이 주가를 뒤따르는 현상이 극심했지만 앞으로는 환율과 주가가 따로 움직이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환율은 12월중 역외세력의 휴가와 기업들의 달러매도로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내년초에는 수입결제수요와 외채상환 수요가 크게 늘어 1200원을 전후한 달러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선물은 24일 내놓은 ‘주가는 과연 환율의 선행지표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삼성선물은 IMF이후 환율이 주가를 뒤따르는 현상을 보인 것은 증시의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이 달러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데다 외국인 동향을 근거로 투기적 달러매수, 혹은 투기적 달러매도가 반복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주가동향이 따라 달러를 사거나 파는 관행이 깊게 뿌리내렸다는 점도 지적했다. 삼성선물은 “환율의 존재원리는 양국간 경제력의 차이이고 산출원리는 금리차이의 반영”이라며 “대내가치만을 표현하는 주가와는 차별화된 요소를 갖고있다”고 주장했다, 환율의 경우 한국경제뿐 아니라 국제경제의 현황 및 전망도 환율결정요소에 포함되어야한다는 것. 삼성선물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증시와 동떨어져 진행될 외환시장의 변수 세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연말까지 기업들이 거주자 외화예금에 넣어둔 달러를 팔아 원화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에 외화예금을 해지해 달러를 파는 양상이 나타나고 그 결과 외환시장에 달러공급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둘째로 고유가등으로 수입결제수요가 늘어날 가능성, 셋째로는 은행과 기업들이 단기외화부채를 상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가능성등을 제시했다. 특히 IMF체제이후 잠시 끊겼던 외화차입이 서서히 재개되면서 그 차입금들의 만기가 2001년 1분기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삼성선물은 지적했다.. 삼성선물은 “12월이후 외환시장은 재료보다는 수급요인 중요하게 대두될 것”이라며 “환율에 대한 증시의 영향력이 감소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12월중 자금상환에 대비한 기업들의 달러매도가 늘고 역외세력도 휴가시즌을 맞아 시장참여가 저조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초에는 수입결제수요 우위와 외채상환수요 증가로 달러가 대세상승기를 형성, 1200원을 전후한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세한 보고서내용은 edaily "외환"서브홈에 마련된 "외환리포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