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핫플된 '부산', 1년 만에 매출 10배 '쑥'
by유은실 기자
2023.06.27 09:59:22
BC카드, 최근 3개년 외국인 관광객 가맹점 결제 분석
'관광' 업종 증감률 상위···짐보관 서비스·음반·영상 순
자갈치·국제시장 주변 식당 매출 1000% 이상 상승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부산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의 자연환경(해양), 관광인프라(호텔, 쇼핑 등), K-콘텐츠(영화) 등 다양한 매력 포인트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향후 부산 엑스포와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시 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부산지역 경제활성화가 기대된다.
BC카드가 최근 3개년 1~5월 외국인 관광객 총 9만 여명의 국내 가맹점 결제데이터 분석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부산의 매출건수와 결제금액에서 각각 492%, 1092%로 증가했다. 특히 결제액은 전국 평균 569%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번 분석에선 순수 ‘관광’ 목적의 외국인 관광객을 살펴보기 위해 90일 이상(국내 단기체류 최대 90일 가능) 결제된 카드는 제외했다.
증감률 상위업종으로만 보면 관광 관련 업종이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짐보관 서비스’ 업종이 전년 대비 4021%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쇼핑도 즐기면서 두 손 가볍게 많은 지역을 돌아보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선 부산국제영화제 효과도 나타났다. 음반·영상(2136%)업종을 비롯해 부산시티투어버스 관광여행(1661%), 즉석 무인셀프포토(334%) 업종 등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았다.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음식점 업종으로 한정해 매출건수로 부산 전체 지역 증감률을 살펴본 결과 주요 전통시장인 자갈치·국제·부평깡통 시장 주변 매출이 1000% 이상 크게 상승했다. 전통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변 식당으로 소비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공연·축제·이벤트 등 문화활동에도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의 산토리니(하얀 벽과 파란 지붕으로 구성된 그리스 마을)로 유명한 ‘감천문화마을’, 한국전쟁 피난시절 애환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도 주요 관광지로 떠오르는 것을 확인했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결제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BC카드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오직 관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결제 편의성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