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망가 오리지널 웹툰, 日 TV애니로 제작된다

by김정유 기자
2023.04.03 09:19:07

‘선배는 남자아이’ 애니화 결정, 애니플렉스 제작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이버웹툰은 자사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의 오리지널 웹툰 ‘선배는 남자아이’가 일본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고 3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귀멸의 칼날’과 게임 ‘페이트/그랜드 오더’ 등의 애니메이션을 만든 일본 애니플렉스를 통해 제작된다. 애니플렉스는 일본 소니뮤직그룹 계열사로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애니메이션 원작인 ‘선배는 남자아이’는 라인망가 아마추어 창작 공간인 ‘인디즈’에서 발굴한 일본 웹툰 1세대 작품이다. 라인망가는 네이버웹툰의 ‘도전만화’를 모델로 웹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인디즈 시스템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웹툰 ‘선배는 남자아이’는 인디즈에서 2019년 12월부터 시작, 일본 독자들의 지지로 16주만에 정식 연재를 확정했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1.8억뷰에 이른다. 2021년부터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인 ‘애니메 재팬’에서 ‘애니화 기대 만화’ 랭킹 최상위권에 2년 연속 오르기도 했다.

웹툰 ‘선배는 남자아이’의 폼(pom) 작가는 “라인망가와 독자들 덕분에 꿈꿔왔던 애니메이션 제작이 현실이 됐다”며 “창작의 문턱이 굉장히 낮은 인디즈를 통해 도전할 수 있었고, 라인망가를 통해 전 세계 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해외 진출 초기부터 한국의 창작자 상생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웹툰 생태계 조성에 힘쓰면서 웹툰 영상화에 관심을 갖는 현지 제작사들의 주목을 받을 만큼 현지 창작 생태계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의 영어 오리지널 작품 ‘로어 올림푸스’도 미국 유명 제작사 짐 헨슨 컴퍼니와 함께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다. 또 영어 웹툰 ‘그레모리 랜드’는 미국 제작사 버티고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영화로 제작 중이며, 동남아에선 웹툰 ‘파스트리 가제’, ‘자이난다란치우’가 영상화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