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4.01 08:47: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MBC가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검찰의 부적절한 유착관계를 바탕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언급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A검사장이 반박에 나섰다.
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A검사장은 전날 MBC 보도가 나간 뒤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신라젠 사건 수사를 담당하지 않고 있어 수사상황을 알지도 못하고 그 사건 관련해 언론에 수사 상황을 전달하거나 질의한 것과 같은 대화를 언론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언론과 검찰 관계자를 연결해주거나 언론 취재내용을 전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MBC 기자가 입수했다고 한 신라젠 사건 관련 (저와 채널A 기자의) 대화 녹취록이 존재할 수도 없다”며 “녹취록이 정말 있다면 보도하기 전 내 음성이 맞는지 등을 확인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MBC에도 사전에 전달했다”고 했다.
A검사장은 또 “보도가 나가기 전 제가 하지 않은 말을 제가 한 말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게 보도할 경우 부득이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MBC에 알렸다”고 말했다.
전날 MBC ‘뉴스데스크’는 채널A 이 모 기자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 벨류인베스트먼트 코리아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접근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자가 지난 22일 금융사기 혐의로 수감된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을 만나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로부터 더 강도 높은 수사를 받거나 가족도 수사받게 될 것이라는 압박성 발언을 했다.
이 기자는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과 친분이 있다며 “인터넷에 쳐서 나오는 윤석열의 가장 최측근 그 검사장이다. 윤석열 한 칸 띄고 최측근 이렇게 치면 딱 나오는 그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해당 검사장과 직접 통화한 녹취록을 보여주고, 자신에게 제보하면 검찰의 선처를 받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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