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말말말]최종구 “신용카드사 마케팅 줄여 수수료 인하”
by박종오 기자
2018.11.03 10:45:00
|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시 전북은행 따뜻한 금융센터에서 열린 지방은행장 간담회에서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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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지역 금융 활성화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인하 여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서 (카드 수수료율을) 우대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우대 구간도 늘리고 수수료율도 인하하겠다”고 밝힘. 최 위원장은 “카드사가 수익보다는 외형 확대를 중점으로 두고 경쟁하고 있어 마케팅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카드 사용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현저하게 낮고 대부분 가맹점 수수료에서 나오니 앞으로 비용 부담을 합리화하겠다”고 설명. 이는 신용카드사가 카드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 등 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맹점의 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을 두고 “기술 개발이나 가격 경쟁력 등 완성차 회사가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그런 것 없이 아무리 지원해도 백약이 무효”라며 “근본적인 대책은 완성차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도 강조. 최 위원장은 “언론 보도를 보면 완성차 업체 인건비가 경쟁 선진국보다 높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면 합리적인 대책도 같이 강구해야 한다”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고비용 구조를 타파하는 등 스스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촉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금융의 날 기념식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 인사 방향을 두고 “인사의 기본 원칙대로 일 잘하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밝힘. 윤 원장은 취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임원·부서장급 인사를 올 연말을 전후해 단행할 예정. ‘윤석헌호 금감원’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는 셈.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30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올해를 하나금융의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공표하고 하나금융을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힘. 김 회장은 “정보·기술(IT) 지구언과 업무 직원 구분이 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앞으로 IT 직원과 현업 직원이 한 팀에서 함께 일하고 누구나 IT 개발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설명.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인천 청라에 통합 데이터센터를 준공해 관계사의 모든 정보와 전산 시스템을 한 곳에 통합함.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일 그룹 계열사 임원·본부장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스스로 부족함이 있는지 반성하면서 시대 흐름에 맞는 인재 채용·육성 제도와 시스템으로 탈바꿈해 나가겠다”고 밝힘. 검찰이 신한은행 채용 비리 혐의로 조 회장을 불구속기소 하는 등 채용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자성의 뜻을 전한 것. 조 회장은 “좋은 소식이 잇따라 잇는데 걱정 끼치는 일이 생겨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나를 포함한 그룹 리더들이 앞장서서 잘못한 부분은 확실히 고치고 부족한 점을 신속하게 채우는 자성과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