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3주구, HDC현대산업개발이 짓는다

by경계영 기자
2018.07.28 18:00:52

28일 반포주공1단지(3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사진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모습. 사진=경계영 기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올해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로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8일 오후 2시 서울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조합총회에서 총 1160표 가운데 767표를 얻어 시공권을 따냈다.

이로써 총 공사비 8087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지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지난해 10월 시공사 입찰을 시작한 이후 9개월 동안 이어진 시공사 선정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전용면적 72㎡ 단일평형 1490가구를 헐고 재건축으로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아파트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입찰하며 시공사 경쟁입찰이 세 차례 유찰됐고 결국 조합은 4월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조합 일각에서 특화설계 공사비 제외, 수의계약서 내 ‘독소조항’ 등을 문제 삼으며 시공사 선정 총회에 불참하거나 반대 의견 던질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현대산업개발 측은 총회에 앞서 진행된 시공사 설명회에서 △특화설계 공사비 △수의계약 내용 △이주비 지원 확대 등을 설명하며 마지막 호소전을 펼쳤다.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1624명 가운데 1160명이 시공사 선정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그 절반 이상인 767명이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데 찬성했다. 반대는 338명, 기권·무효는 5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외에 10개 안건이 올라왔고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서 ‘반포 아이파크’로 거듭날 설계안은 혁신안이 채택됐다. △원안(조합 설계안) △혁신안 △특화안 가운데 혁신안이 766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루체컨벤션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