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임시정부,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법통” 건국절 논란에 쐐기

by김성곤 기자
2017.12.16 15:25:18

16일 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대한한국 대통령 최초
“광복군, 비정규군 아닌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군대”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헌화,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칭=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이다.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를 했다”며 우리 사회 일각의 건국절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며 “그래서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임시정부 기념관이 국내에서도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중국 각지에 흩어진 과거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충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있던 곳이고, 또 광복군총사령부가 있던 곳”이라면서 “광복군이라고 하면 독립을 위해 총을 들었던 비정규군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광복군은 정식으로 군대 편제를 갖추고 국내로 진공해서 일제와 맞서 전쟁을 실제로 준비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 군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대 진공작전을 앞두고 일본이 항복을 하는 바람에 그 작전을 실행하지 못한 채 우리가 광복을 맞이했다”며 “그래서 김구 선생이 그 부분을 두고두고 통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여기 와서 보니 우리 선열들이 중국 각지를 떠돌면서 항일 독립운동에 바쳤던 그런 피와 눈물, 그리고 혼과 숨결을 잘 느낄 수가 있었다”며 “우리가 광복 70주년 되는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