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무대공연 상영' 8만4000명 봤다

by김미경 기자
2016.02.09 20:56:43

무대 공연 고화질 영상으로 제작
2013년 11월 SAC on Screen 시작
누적횟수 510회…땅끝마을서도
국내 문예회관 넘어 세계서 만나

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 일환으로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열리는 상영 시사회 포스터(사진=예술의전당).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땅끝마을서도 예술의전당 공연을 본다’.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공연한 우수 공연·전시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 무료로 상영해 온 영상화사업(SAC on Screen)이 제작 편수와 누적 관객을 확대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9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1월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상영한 작품 수는 총 12편이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상영 횟수 510회, 총 8만 4144명이 관람했다.

지난해에는 상영장소를 확장해 더 많은 관람객이 혜택을 누렸다. 85개의 상영장소에서 391회 상영, 6만 4680명이 관람하면서 365일 하루에 한 번 씩 상영해 관객과 만난 셈이다.



임실 작은별 영화관, 부안 마실 영화관 등 작은 영화관과 함께 해군3함대, 3군사령부 등 군부대 및 중·고·대학교와 해외에서의 상영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2015년 5월부터는 미국 LA, 터키,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상영을 시작했으며 10월에는 인도네시아 영화제에 ‘돌연변이’ ‘스물’ ‘암살’ 등의 한국영화와 함께 초청됐다.

올해는 지난해 제작한 작품 총 6편이 새롭게 추가된다. 오페라 ‘마술피리’, 뮤지컬 ‘명성황후’, 발레 ‘라 바야데르’, 클래식 음악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 등이다.

예술의전당 측은 올해 더 많은 작품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연극으로는 2015년 초연 후 앙코르 공연하는 양정웅 연출 및 유인촌 출연의 ‘페리클레스’를 영상화한다. 또 한국발레로 꼽히는 유니버설바레단의 ‘심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클래식 음악으로는 ‘기타리스트 밀로쉬 카다글리치&현악7중주’를 비롯해 6~8편 제작을 계획 중이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16일과 17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신작 영상화 작품인 뮤지컬 ‘명성화후’와 오페라 ‘마술피리’, 클래식 음악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의 언론 및 관계자 시사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