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 급락에 하락 출발…글로비스 '하한가'

by안혜신 기자
2015.01.13 09:20:5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현대글로비스(086280)의 블록딜이 무산되면서 글로비스가 하한가로 굴러떨어지는 등 현대차그룹주가 요동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유가 추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3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3.46포인트(0.18%) 내린 1917.4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92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글로비스가 개장과 함께 15% 폭락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블록딜 무산 소식이 현대차그룹주 주가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하한가를 맞은 글로비스와 달리 현대모비스(012330)는 11.97%(2만8500원) 급등한 2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13.4%를 매각하려 했지만 수요예측 참여도가 낮아 무산됐다.

할인폭이 12일 종가 대비 7.5~12.0%로 비교적 컸지만 그룹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 지분 등 오너지분을 대량 매각하는 이유와 향후 방향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투자자들의 투자유인이 적었다는 점이 매각 불발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대외 분위기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국제유가 추가 급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2.29달러, 4.9% 하락한 46.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46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이에 정유주가 다시 한번 유탄을 맞았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거래일보다 2.60%(2200원)내린 8만2300원에 거래 중이다. S-OIL(010950)은 2.66%(1300원)내린 4만7500원에,GS(078930) 역시 1.44%(550원)내린 3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도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1215억원을 내던지고 있다. 기관도 86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이 홀로 137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55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더 많다. 글로비스가 하한가를 맞은 영향으로 운수창고가 6.09% 폭락 중이며, 전기가스업(1.27%), 섬유의복(1.6%), 서비스업(0.97%), 통신업(0.91%), 은행(0.84%), 전기전자(0.75%)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업종은 현대모비스가 포함된 운수장비(2.89%)를 비롯해 건설업(0.32%), 의료정밀(0.24%), 보험(0.21%), 비금속광물(0.2%), 기계(0.14%)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3% 하락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삼성SDS(018260), SK텔레콤(017670), 제일모직(028260), LG화학(051910) 등이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1.41% 상승 중이며,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 KB금융(1055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003550) 등은 오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2포인트(02.3%) 오른 576.08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