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04.19 23:32:5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KBS2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이 세월호 침몰 사고 및 세월호가 급히 뱃머리를 돌리게 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추적60분’은 19일 방송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침몰 당시의 진실을 재구성하고 비극적 참사의 원인을 추적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49분 처음으로 여객선에 이상 징후가 발생한 후 선체가 전복될 때까지 순간을 분석했는데 걸린 시간은 102분이라고 보도했다.
여객선 침몰 후 이틀이 지나도록 아이의 소식을 알 수 없는 학부모들은 직접 민간 어선에 올랐다. 그런데 어선이 갑자기 무언가에 걸린 소리를 내며 제자리에서 맴돌았다. 엔진 두 개 중 하나가 고장 난 것이다. 동행한 제작진은 또 다른 희생을 막기 위해 예인선을 불러 팽목항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다.
세월호는 침몰 위기 신고 6분 전 뱃머리를 급하게 110도 정도 틀었다는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제기됐다. 추적60분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침몰 현장을 찾았다. 그는 해저지형을 분석하며 세월호가 지나간 자리를 그대로 체크했다.
그러나 뱃머리를 급하게 돌린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당시 세월호의 퇴선 매뉴얼을 단독 입수하기도 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사고발생시 비상벨이 울려야 했다. 선장은 즉시 퇴선명령을 내리고 승무원은 선장의 명령에 따라 적절한 안내방송을 내보내야 했다.
세월호의 선장과 선원이 매뉴얼을 따랐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살 수 있었을지 추적60분은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