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는 팡팡 느는데, 수익은 어디서 내나"

by함정선 기자
2011.05.27 10:06:42

포털·소셜네트워크업체 모바일 수익모델 발굴 고심
다음과 네이버 "검색광고 외 무엇이 있을까"
SK컴즈-카카오 "SNS서 어떤 수익모델이 좋을까"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가 올해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이 모바일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수와 사용자 등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검색광고와 배너광고 외 특별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SNS의 경우 수많은 서비스가 쏟아지지만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모델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여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모바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익모델 찾기에 한창이다.

다음은 올해 모바일 분야 매출목표를 200억~250억원 수준으로, 올해 초 목표보다 높였다. 검색광고 수익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내부에서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검색광고나 배너광고 분야에서는 네이버의 인터넷시장 지배력이 그대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음은 현재 `마이피플` 등 SNS 분야에서는 네이버를 앞지르고 있어 이를 매출이나 수익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최대한 사용자 편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그 페이지에서 잠깐의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맛집을 검색해 클릭하면 해당 맛집으로 바로 전화연결이 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

다음 관계자는 "모바일 분야 매출과 수익 창출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을 것"이라며 "몇 가지 새로운 사업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의 SNS `마이피플`의 모습

NHN(035420) 네이버 역시 다음과 상황이 비슷하다. 네이버는 올해 약 200억~300억원 수준의 모바일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시 대부분 검색광고 매출이다.



이에 따라 먼저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 시장에 총력을 쏟으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네이버는 검색분야 외 모바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어 검색 외 당장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SK컴즈(066270)는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이 계열사란 점을 적극 살려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다.

SK컴즈는 곧 주요 모바일 서비스인 `네이트온UC`를 개편할 예정으로, SK텔레콤과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는 SK컴즈가 SK텔레콤과 제휴,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SK컴즈는 요금제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약간의 사용료를 받는 방식의 새로운 mVoIP 사업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
최근 사용자 1400만명 확보를 돌파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역시 매출원 찾기에 나섰다.

카카오톡은 현재 지인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수료 매출을 거두고 있지만, 그 액수가 크지 않다. 14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이들을 활용한 사업모델 발굴이 필요한 상황인 것.

이에 따라 카카오는 사용자들의 이탈을 막으면서 수익도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논의중이다. 이를테면 올해 도입할 것으로 알려진 mVoIP 서비스를 제공할 때 통화연결음 대신 광고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카카오는 모바일 SNS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배너 광고를 넣는 등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수익모델은 철저하게 배제할 계획이다.
 
▶◀
☞ 소셜커머스 낭패 안당하려면? `체크포인트 10가지`
☞ 김범수와 이재범이 말하는 `카카오톡`
☞ `소셜커머스 집중 진단, 그 후···`
☞ 헤어숍 `찰리스 런던`, 소셜PR에 눈돌리다
☞ [소셜커머스-③]대박의 그늘
☞ [소셜커머스-②]눈물 없는 대박은 없다
☞ [소셜커머스-①]대박신화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