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르나 인도 출시..미드 세단 본격 공략

by김현아 기자
2011.05.12 09:25:32

지난 해 11월 국내 출시된 베르나(엑센트) 신모델, 인도 출시
인도에선 베르나가 미드 사이즈급..에티오스·벤토 등과 경쟁 예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현대차가 인도 미드 세단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현대자동차(005380)(회장 정몽구)는 11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TAJ Palace 호텔에서 양승석 현대차 사장, 박한우 현대차 인도법인장, 김중근 주인도 대사 등 주요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르나'(국내명 엑센트)의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출시되는 베르나는 지난 해 11월 국내 출시된 엑센트 신모델이다. 엑센트는 소형차이지만 인도시장에서는 미드 사이즈급으로 분류된다.

현대차는 베르나 출시와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 미드 세단(Mid-Sedan)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 베르나는 도요타 에티오스, 폭스바겐 벤토, 르노·마힌드라 로간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지난 3월 현재 인도 시장에서는 컴팩트급(소형차)이 72.2%에 달했지만, 미드 사이즈급도 18.4%나 차지했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인사말에서 "뛰어난 스타일과 우수한 상품성 등 모든 면에 걸쳐 새롭게 탄생한 베르나를 인도 시장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 현대차 신형 엑센트


베르나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바탕으로 강인함, 역동성, 미래지향적 스타일이 조화를 이뤄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 또한 ‘Y’자 형상의 좌우 대칭형 크래쉬패드를 채택하고 센터페시아 및 콘솔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강조하는 등 시각적 안정감과 고품격 스타일을 부여했으며, 특히 2570mm의 휠베이스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해 최상의 안락함을 갖췄다.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방식의 센터콘솔 암레스트를 적용하는 등 운전 편의성까지 고려했다.

1.4리터 및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1.4리터 및 1.6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해 동급 경쟁차종 대비 우수한 동력성능도 갖췄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1.4리터 모델은 최고출력 107ps, 최대토크 13.8kg•m ▲1.6리터 모델은 최고출력 123ps, 최대토크 15.8kg•m이며, 디젤 모델은 ▲1.4리터 모델은 최고출력 90ps, 최대토크 22.4kg•m ▲1.6리터 모델은 최고출력 128ps, 최대토크 26.5kg•m를 달성했다.

특히 1.4리터 모델의 경우 가솔린 모델의 연비가 17.4km/ℓ(이하 수동변속기, 인도 현지 기준) 디젤 모델의 연비는 23.5km/ℓ에 달하는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확보해 뛰어난 경제성을 실현했다.

베르나는 인도 시장에서 동급 최초로 6 에어백(운전석 & 동승석, 사이드 & 커튼 에어백)을 장착했으며, 최첨단 충돌 안전설계를 적용하는 등 프리미엄에 걸맞는 최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또한 ▲‘후방 주차 보조시스템’과 ‘후방 카메라’를 장착해 주차시 편의성을 극대화시켰으며, ▲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한 ‘전동식 미러’ ▲버튼 시동 & 스마트키 시스템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슈퍼비전 클러스터 ▲블루투스 시스템 ▲후석 암레스트 및 후석 오디오 리모트 컨트롤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적용해 인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현대차는 출시 행사와 함께 인도 유명 가수인 샨(Shaan)에게 베르나1호차를 전달했으며, 이외에도 ▲주요 지역의 딜러와 고객을 초청하는 ‘주요 지역 신차발표회’ ▲전국 8개 도시 고급 쇼핑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도시 신차 전시회’ 등을 통해 초기 붐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등 베르나의 주요 고객층인 2535 신세대(Young Middle-Class)를 겨냥한 색다른 마케팅도 함께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비롯, 중국, 러시아 등 전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베르나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인도 미드 세단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10년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전략 차종인 i10, i20 등 제품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싼타페 등 고급 차종의 성공적인 투입을 통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35만6717대를 판매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