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부터 저성장 국면 진입..대비 전략 짜야"

by이승형 기자
2010.07.07 10:32:10

7일 수요사장단회의서 하반기 경제 전망 발표
"하반기부터 상승 둔화돼 2011년부터 2~3% 저성장 가능성"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7일 "하반기부터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해 2011년 이후로는 경제성장률 2~3% 수준의 저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이날 오전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현 경제상황 진단과 하반기 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하반기부터는 5% 이상의 고성장 가능성도 낮고, 0% 전후의 더블딥 성장 가능성도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초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했던 연간 경제성장률 4.3%를 5.1%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상반기에 7.1%의 성장률을 달성했으나 하반기에는 상승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5.1%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또 1100원 수준으로 예상했던 연간 원달러 환율도 1145원으로,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도 당초 배럴당 84달러에서 77달러로 수정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5%, 실업률은 3.2%,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0억달러로 예상했다.

정 소장은 하반기 경기 둔화 원인과 관련, 대외적으로는 유럽재정위기, 중국 금융 긴축, 글로벌 금융불안 재현 우려, 미국 소비 부진 등을 꼽았다.

또 대내적 요인으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