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형주, 모처럼 기지개..기계·증권도 `두각`

by유환구 기자
2008.06.26 10:29:08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IT업종이 모처럼 두각을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IT업종은 오전 10시24분 현재 전날보다 1.54% 상승하고 있다. IT주는 최근 5거래일 동안 2.3% 하락한 것을 비롯, 지난 5월 중순 고점을 찍은 뒤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IT업종이 부진에 빠짐에 따라 시장은 주도주 부재에 시달렸다. 지난 5월16일 이후 시총 상위 15개 종목 가운데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종목이 단 4개에 불과하는 등 덩치 큰 대형주의 부진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던 것.

그러나 이날은 IT 대형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주도주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어우러지며 지수 반등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2.23% 상승하고 있고, 삼성전자(005930)는 1.68% 오름세다. 하이닉스와 LG전자도 1% 중반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IT업종의 강세는 밤사이 미국의 나스닥 시장의 강세 영향과 함께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이와 함께 증권주가 금융투자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이어지며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37620)과 동양종금증권(003470), 부국증권이 3% 이상 오르고 있다.

이밖에 기계 업종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1.71% 상승중이다. 신성이엔지(011930)가 4% 가까이 급등하고 있고, 두산중공업(034020)도 2% 가량 오르고 있다.

반면 전날 2% 넘게 뛰었던 보험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000810)가 3% 이상 내리며 약세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삼성테크윈(012450)은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부진이 우려된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으로 3% 이상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