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02.05 15:15:58
윤심팔이 논란 두고 치열한 설전 벌여
안철수 “현역 의원 선거개입 차단해야”
김기현 “대통령 팔이는 했던 건 본인”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5일 윤심(尹心·윤석열대통령 의중) 논란에 또다시 불을 지피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안 의원이 대통령실이나 현역 의원들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포문을 연 것은 안 의원이다. 그는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 올린 ‘클린선거, 공정선거를 위해 당의 비대위와 선관위에 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소모적인 윤심논쟁이 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한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조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또 “선관위는 모든 후보의 선거 캠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의문을 가지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일이 없도록 공정선거, 클린선거 협약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동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친윤계 후보로 거론되는 김기현 후보가 최근 수도권 출정식을 가진 자리에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수십여명이 참여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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