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크라이나 대사관, 키이우로 복귀…'우크라 지지' 상징성

by정다슬 기자
2022.05.01 15:44:34

5월 2일부터 공관 업무 정상 개시

4월 29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우크라이나 키이브(키예프) 주민들이 자신들의 짐을 들고 떠나가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을 피해 이동한 주우크라이나 우리 대사관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로 복귀했다.

외교부는 1일 현지시각 4월 30일 저녁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의 키이우 복귀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김형태 대사도 복귀했다.

앞서 키이우에 있던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공관원들은 지난 3월 키이우 상황이 긴박해짐에 따라 우크라 서부도시 체르니우치와 주루마니아 한국대사관 내 임시사무소에서 나뉘어 업무를 하고 있었다.

외교부는 “대사와 직원들이 키이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안전담당자가 동행해 우리 공관원들의 안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긴밀히 협력했다”고 밝혔다.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은 2일부터 업무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보다 긴밀한 협조하에 재외국민 보호 및 외교 업무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체르니우치 및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남아있는 일부 직원들 역시 향후 현지 정세 등을 보아가며 단계적으로 키이우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프랑스, 터키, 리투아니아, 바티칸, 몰도바, 조지아, 이란,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스페인, 브라질,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과 20여개국이 키이우에서의 대사관 복귀를 완료한 상태다. 미국도 금명간 주키이우 미국 대사관을 열 예정이다.

이같은 흐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 회복을 지지하는 외교적인 지지 선언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에도 키이우에 두 발의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