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20.06.14 13:14:29
왜 양자보안인가..보안성과 효율성 때문
초소형 칩셋 양산 성공한 SKT..코렌 수주한 KT
LG유플 방식은 달라..양자 활용 보안 기술 아냐
올해 150억 규모 양자암호통신망 시범 과제 시작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통신망에 연결되는 자율주행차, 원격 로봇 시대가 다가오면서 해킹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특히 현재 은행 전산망이나 전자상거래 등에 쓰이는 RSA 암호를 순식간에 풀 수 있는 양자컴퓨팅 개발에 IBM, 인텔, 구글,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IT기업이 뛰어들자 이를 막는 양자 보안(Quantum Security)에 관심이 집중된다.
양자보안이란 ‘빛’의 최소 단위 입자인 양자(Quantum)의 특성을 활용한 보안(Security)으로 △패턴이 없고 예측 불가능한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난수를 만드는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통신망 양 끝단에 장비를 설치해 해킹이 불가능하게 하는 양자키분배(QKD)기술이 있다.
SK텔레콤·KT가 국내 기업인 비트리, 이와이엘 등과 제휴해 뛰어들었는데, LG유플러스는 양자 특성을 보안에 활용하는 게 아니라 양자컴퓨터로 뚫릴 위기인 현재 보안을 막는 방법(양자내성암호기술)이라는 게 다르다.
양자보안은 빛의 알갱이(양자)가 가진 중첩성( ‘0’ 과 ‘1’의 정보를 동시에 가짐)과 비가역성(한번 측정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없는 것)을 활용한다.
지난달 SK텔레콤이 삼성과 출시한 세계 최초 양자암호 5G폰인 ‘갤럭시 A 퀀텀’에는 QRNG 칩셋이 들어 있다. 원리는 ①스마트폰 내부 LED 광원부에서 방출되는 빛(양자)를 ②상보성금속산화막 반도체(CMOS)의 이미지센서가 감지해 디지털 신호로 바꾸고 ③이렇게 만들어진 풀리지 않는 암호(양자 난수)로 T아이디 인증 로그인이나 SK페이 지문 인증을 보호하는 것이다.
양자난수는 소인수분해로 풀 수 있는 현재의 RSA 암호와 달리 양자컴퓨터로도 풀 수 없어 최고의 보안체계다. 뿐만아니라 칩 가격이 인하돼 자율주행차를 위한 전장이나 CCTV 카메라 등에 들어가면 클라우드 보안보다 효과적이다. 조형준 ADT캡스 연구소장은 “영상보안을 중앙 클라우드에서만 처리하면 병렬처리로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하지만 CCTV나 녹화장치에 QRNG 칩을 넣으면 AI전용칩이 들어간 카메라와 저장장치가 안전해지고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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