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선화 기자
2018.01.16 09:23:25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올 상반기 경기도를 시작으로 하반기엔 서울지역까지 부동산 가격 조정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입주 물량 공급이 올해 최대치에 달하는 데다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 정부의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년래 최대치에 달하는 입주 물량 △정부 규제 △금리 인상 등 부동산 시장의 3대 악재로 올해 가격 조정은 물론 역전세난이 발생하는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입주 물량 증가로 신규 분양 시장이 지속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신규 분양 물량은 지난해 45만4000세대에서 올해 32만6000세대로 줄고 내년에는 26만세대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화되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도 투자 심리를 위축 시킬 요인으로 지적됐다. 그는 “최근 주택 관련 이자 비용 증가로 임대 수익률이 낮아진 가운데 추가적인 종합 부동산세 인상은 임대 수익률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지방 부동산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일어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경기도, 하반기 서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특히 입주 물량이 급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역전세 현상이 발생하고 장기적으로 기존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