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5.07.29 09:44:4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배송용 드론을 위한 특별비행구역을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8일(현지시간) 아마존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200~400피트(60~120m) 상공을 60노트(시속 111km) 이상의 속도를 내는 고속 드론 특별비행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400~500피트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드론과 다른 비행물체 간 충돌을 막고 완충지대 역할을 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드론 배송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구르 김치 아마존 부사장은 “비행공간이 점점 복잡해지는 가운데 비행물체이 정교함을 높이는 것이 최고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특히 낮은 고도에서의 비행이 많아지면서 서로 피하기 위해서는 교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특별비행구역을 비행할 드론은 △다른 드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교한 위성항법장치(GPS) △인터넷 연결 △드론의 비행경로를 논할 수 있는 온라인 비행계획 △교신장치 △다른 드론이나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센서 기반의 감지장치 등 5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의 제안이 채택된다고 해도 실제 드론 배송이 보편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근에서야 아마존이 아닌 다른 기업에서 첫 드론 배송에 성공한데다 미연방항공국(FAA)과 규제 수위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같은 아마존의 제안으로 드론을 취미로 날리는 이들은 다소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400피트 이상 높이에서도 드론 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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