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한-베트남 FTA 활용설명회' 개최..200여개사 참가

by성문재 기자
2015.05.14 09:24:54

베트남 하노이·호치민서 13~14일 열려
관세, 서비스시장, 지재권보호 등 관심

13일 설명회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FTA의 의의와 주요내용 세션’ 모습. KOTRA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코트라(KOTRA)는 지난 5일 정식 서명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13~14일(현지시간)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한-베트남 FTA 활용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베트남 진출기업 200여개사가 사전 신청한 이번 행사는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주호치민 한국총영사관,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사무소, 하노이 한인상공인 연합회, 호치민 한인상공인 연합회와 공동으로 개최됐다.

설명회는 △베트남의 메가 FTA 추진현황 및 활용전략 △한-베트남 FTA의 의의와 주요내용 △FTA 관세인하를 활용하는 방법과 지재권 보호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베트남이 참가를 추진 중인 메가 FTA로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AEC(아세안경제공동체) 등이 있어 관련 섹션에 대한 베트남 진출 기업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우리나라와 베트남간 특혜무역 관계를 확대해 TPP나 RCEP의 영향력을 분석해보면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을 생산거점으로 했을 때보다 유리한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사·직물 가공업체 방림네오텍스의 김옥수 전무는 “이번 FTA로 인해 나일론 직물, 부직포 등의 관세가 3년 내 없어진다고 하니 미국이나 유럽으로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을 취급하는 한 기업인은 “자동차부품의 관세가 5~10년 내 철폐되므로 이를 활용하면 베트남 내 영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업들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수출하기 위한 생산거점으로 베트남에 주로 진출해 왔지만 최근에는 아세안 통합과 현지 중산층 확대가 가속화되며 베트남 내수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산업부에서도 최근 우리나라의 투자진출 현황을 최대한 협정문에 반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상협 KOTRA 호치민무역관장은 “한-베트남 FTA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송금보장, 투자자-국가간 분쟁해결절차(ISD) 개선 등 기존 한-아세안 투자협정보다도 높은 수준의 투자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규선 KOTRA 하노이무역관장은 “국내에 있는 수출기업들뿐만 아니라 해외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들에 대한 정보제공, 활용지원도 동시에 이뤄지면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다각적인 지원활동이 필요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