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해 16.4조 투자·1만5000명 채용(상보)

by윤종성 기자
2012.01.13 10:46:34

지난해에 비해 투자 3조원 줄고, 채용 2000명 줄어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LG(003550)그룹이 올해 16조4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채용하는 경영계획을 확정했다. 투자는 지난해 실제로 집행된 금액에 비해 3조원 정도 줄었고, 채용은 최대 2000명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조준호 LG 사장은 13일 오전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30대그룹 간담회` 행사에 앞서 기자와 만나 "올해 16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지난해 경영계획을 발표하면서 2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투자 규모는 19조원 중반대 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세대 LCD 공장 착공이 연기되면서 실제 투자규모가 축소된 것이다.
 
LG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시장 예측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LG그룹의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18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해 왔다.
 
LG그룹은 올해 전자와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데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꼭 필요한 분야에는 자원을 집중해 결과를 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투자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때에도 반드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사장은 올해 채용 규모와 관련해서는 "1만5000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1000~2000명 가량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