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올해 10.5조 투자-3천명 채용 `사상최대`

by전설리 기자
2011.01.13 10:00:00

총투자 첫 10조원 넘겨..R&D·해외자원개발 집중
채용 전년비 25%↑ 3000명으로 확대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SK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채용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인 3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 SK본사 (사진=한대욱 기자)
SK그룹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2011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대규모 투자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와 역량 있는 인재 확보가 중장기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투자와 채용 확대 배경을 밝혔다.
 


SK(003600)그룹은 올해 연구개발(R&D)과 자원개발 등에 10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8조원 대비 30%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 SK그룹의 연간 총투자 예산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국민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전체 투자금액의 84%인 8조8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이 가운데 5조7000억원을 유무선 인터넷 설비 등 정보통신(IT) 인프라와 정유시설 보수 등 에너지설비 효율화에 집중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투자액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한 뒤 2007년 7조원, 2008년 8조원, 2009년 6조5000억원, 지난해 8조원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미래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8000억원) ▲녹색에너지자원 개발(3000억원) ▲신성장사업 육성(3000억원) 등 R&D에도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의 R&D 투자액은 2006년 6000억원에서 2007년 1조원, 2008년 1조1000억원, 2009년 1조2000억원, 지난해 1조3000억원 등 매년 10% 안팎으로 확대됐다.

국내 투자를 제외한 해외 투자분은 `자원부국(資源富國)`이란 경영방침에 맞춰 원유, 천연가스, 광물 등 자원개발에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현재 16개국 27개 광구에서 5억배럴 수준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7~8개월 사용할 수 있는 분량. 중장기적으로는 원유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0억배럴로 늘린다는 목표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포함해 3000명 가량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2400명 대비 25% 가량 늘어난 규모. 직접 채용 이외에 사회적기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 각 계열사의 올해 경영화두는 미래사업 발굴"이라면서 "투자와 채용 확대는 공격경영을 통해 실행력을 확보,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