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1.12 09:50:16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불황의 그늘을 사법 연수생도 피해 가지 못했다. 변호사 1만명 시대에 들어서며 높아지는 경쟁으로 미취업 상태로 사회에 진출하는 사법 연수생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12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40기 수료자 970명에서 입대 예정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 781명 중 일자리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연수생이 343명으로 사법 연수생 미취업률이 43.9%에 달했다.
취업자의 현황을 보면 법무법인 입사자 150명, 개인 변호사에 피고용 29명, 변호사 단독 개업 26명 등 전통적인 변호사 시장 진출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변호사 업계가 겪는 불황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연수생이 수료한 해의 6월까지는 대부분 취업했는데 작년에는 9월이 돼서야 취업이 사실상 완료되는 등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내년에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도 배출될 예정이라 연수생의 구직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정형화된 직역을 벗어난 진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