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보금자리 불꽃경쟁..7일부터 사전예약

by문영재 기자
2010.05.06 10:17:13

강남권中 내곡 5블록 관심집중..입지 우수
실수요자, 수도권 보금자리물량 노려야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서울 내곡과 세곡2, 남양주 진건, 구리 갈매, 부천 옥길, 시흥 은계 등 2차 보금자리주택 6곳에 대한 사전예약을 하루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적기 때문에 치밀한 전략을 세워 청약에 나서야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서울 강남권 물량(내곡·세곡2)은 3차지구 사전예약 물량이 없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은 모두 1만8511가구다. 이 가운데 분양주택이 1만4497가구이고 임대주택은 4014가구다.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 중 최고의 인기지역은 내곡·세곡2지구다. 강남권 프리미엄에 분양가가 3.3㎡당 1140만~1340만원선으로 주변 시세의 56~59%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3차 사전예약에 강남권 물량이 빠져 있고 지역별 우선배정 비율이 바뀌면서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내곡·세곡2지구 6개 블록 가운데 내곡지구 5블록(전용 84㎡, 191가구)과 세곡2지구 1블록(전용 59·84㎡ 514가구)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입지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내곡 5블록은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지로 좌측에 하천과 지구 중심권역이 있고 중학교와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근접해 거주 편의성이 높다. 세곡2의 1블록은 수서역이 가깝고 근린 수변공원이 인접해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면 내곡 1블록(59·84㎡ 408가구)과 세곡2의 4블록(59·84㎡ 159가구)은 대중교통이나 공원 등과의 접근성이 불리해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곳으로 분석된다.





실수요자라면 강남권 보다는 비교적 경쟁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4개 지구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수도권 공급물량은 1만3003가구로 2차 전체 사전예약 물량의 90%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경기 거주민으로 청약저축액이 1000만원 미만이라면 지역공급 물량을 노리고 전용면적 59㎡ 안팎의 비선호 물량에도 관심 갖는 것이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지구별로는 남양주 진건의 공급물량이 4637가구로 가장 많다. 특히 B-4블록(74·84㎡ 1264가구)과 S-1블록(59·74·84㎡ 1315가구)은 단지규모가 1000가구 이상인 데다 중심상업지역과 인접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 갈매지구의 B-1블록(74·84㎡ 860가구)은 지구내에서 경춘선 갈매역과 가장 가깝고 별내지구와도 인접해 잠재력이 큰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천 옥길지구는 지하철역과 가까운 B-2블록(74·81·84㎡ 1043가구)이 비교적 입지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되며 시흥 은계의 B-1블록(74·84㎡ 958가구)은 소사~원시간 복선전철 대야역과 인접해 있고 초등학교가 있어 유망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사전예약부터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에 자산기준이 처음 도입되고 공공분양 물량 뿐 아니라 임대주택도 사전예약이 가능해진만큼 꼼꼼하게 살펴야한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부동산 보유액이 2억1150만원을 넘거나 자동차가 2635만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없다. 6인 이상 가구에 대한 소득기준도 마련돼 6인 가구는 월평균 가구소득이 510만9724원 이하여야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또 10년 임대(2765가구)와 분납형 임대(1249가구)도 처음으로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1~3지망 청약때 분양·임대 구분없이 중복 청약할 수 있다. 예컨대 1지망으로 서울 내곡 1단지 59㎡ 분양주택을 신청했다면 2지망 구리 갈매 A-3 59㎡ 10년임대, 3지망 남양주 진건 A-4단지 59㎡ 분납임대 등을 신청할 수 있다.

소득기준을 비롯해 무주택 기간 등의 계산 착오로 당첨이 취소되면 2년간 사전예약 신청이 금지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부터 공공분양 뿐만 아니라 10년임대, 분납임대 등 공공임대주택도 신청이 가능하므로 본인의 신청자격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블록별 규모별 사전예약 규모(자료 : 국토해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