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7.10.25 10:30:25
현대차 오늘 3분기실적 발표..실적기대 "글쎄"
분기실적보다는 ''장기 성장성'' 논란이 관전포인트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현대차가 25일 오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일단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오히려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자동차업계나 시장은 실적발표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이다. 일각에선 지금처럼 형편없는 주가 수준에선 분기실적이 예상치를 조금 넘거나 모자란다고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현대차(005380) 뿐만 아니라 기아차(000270), 현대오토넷(042100) 등 그룹내 자동차계열사의 주가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자동차부문 맏형인 현대차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현대차그룹이 생산성 제고와 혁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청산가치 밑으로 떨어진 현주가도 결국엔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의 주가는 2005년 12월 10만500원을 장중 고점으로 미끄러져 내려, 지금은 6만원대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300대에서 2000선 안팎으로 상승한 것과 대조다. 현대차주가는 최근 20개월간 종합주가지수 대비 80% 이상이나 뒷걸음친 셈이다.
현대차의 주가하락은 미래성장성에 대한 의혹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좁게보면 현대차의 급성장을 상징적을 보여주던 '중국시장' 판매가 올들어 갑작스레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현대차 성장에 대한 의혹이 커졌다.
보다 큰 범위에선 기아차의 더딘 정상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기아차의 주가는 작년 1월 한 때 2만8150원까지 치솟았지만, 지금 주가는 현대차에 인수되던 6년전과 비슷한 수준인 1만원 안팎으로 주저 앉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현대차그룹이 기아차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증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