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폴)주간 금리전망 전문가 코멘트

by공동락 기자
2004.08.23 11:07:53

[edaily 공동락기자] 다음은 edaily가 23일 실시한 주간(8월23일~27일) 금리전망 설문조사 참가자들이 제시한 견해다. ◇동양증권 허관 대리=콜금리 인하 이후 시장금리 강세 지속에는 투신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위 "갈곳없는 단기자금"들이 대거 투신권으로 이동하면서 단기 자금에 대응하는 잔존만기 2년 이하 단기물들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역시 절대금리 부담은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연내 콜금리 25bp 추가 인하로는 지금의 금리수준을 더이상 끌어내릴 수 없을 것이다. 내수 침체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고 바닥다지기에 들어간다는 예상과 유가 폭등에 따른 국내 물가 급등 우려가 채권시장에도 반영될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여, 4분기 수출 호황세가 일부 꺾인다 하더라도 현재의 경기침체 인식과는 현저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결국 금주 후반부터 9월초를 거치면서 채권수급상황을 제외한 물가와 경기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가 단기적인 금리 추이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김기백 차장=단기재료 소멸(콜금리 추가인하 재료는 선반영 된것으로 보임), 9월 국채발행규모 불확실성, 7월 산업활동 호전 전망 등으로 이번주 채권시장은 쉬어가는 분위기가 예상된다. ◇서울증권 박기현 대리=2주간에 걸친 강세장을 거친 이후 조정 심리로 인해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에 따라 조정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누리증권 김대곤 과장=시장을 어느 한방향으로 강하게 몰고갈 이슈나 소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후반에 있을 산업활동동향이 이슈일 수는 있으나, 현재 시장 분위기상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는 있지만, 크게 움직임 없는 가운데 좁은 레인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이지현 연구원=추가 금리인하 기대심리가 유지되고 있지만 상당 부분 기반영된 측면이 있어 추가 모멘텀이 없다면 단기적인 조정 과정의 전개에 무게가 두어지는 국면이다. 국고채 수익률곡선의 1년 이하 영역은 과거의 잣대로 볼 때 25bp 수준의 추가금리 인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추가적인 평탄화(Flattening)가 부담스러워 보인다. 향후 중장기 영역의 평탄화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모멘텀을 기다리는 기간 조정이나 소폭의 반등조정 과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7월 산업활동 동향의 호전 예상과 9월 국채발행 규모의 불확실성이 경계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 주말 하락 반전한 국제유가가 하락기조로 정착할 수 있을 지 여부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선물 최완석 팀장=콜금리 인하 이후 금리의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양호한 수급, 펀더멘털 측면에서 내수부진과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고, 정책측면에서도 확실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여건을 고려한다면 당분간 금리하향 안정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콜금리 인하 이후 채권시장이 조정기간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정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사상 최고치를 보이는 유가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이라크 사태가 진정되며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KB선물 박종연 연구원=금주 채권시장은 지난 주 발표된 2분기 GDP 결과 설비투자 증가로 내수부진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주 후반에 예정되어 있는 7월 산업활동 지표에서 내수와 수출의 양극화가 완화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수출경기와 건설경기 둔화가 현실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펀더멘탈이 여전히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입찰공백과 채권시장내 자금유입 지속으로 채권시장의 강세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증권 박혁수 수석연구위원=시장금리는 풍부한 유동성 및 추가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하락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금주 시장금리는 그 연장선상에서 조정국면을 예상한다. 그러나 조정 폭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있다는 점, 금리 상승을 추세적으로 견인할 만한 재료가 부재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크지 않을 것이다. ◇본드웹 이환희 선임연구원=펀더멘털, 정책, 수급 상황이 전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 하락시도가 완화되는 한 주가 예상된다. 10년물 등 장기물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월말로 접어들며 월말 자금수요에 의한 은행채 발행 증가 가능성과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단기물 주도의 강세 시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8월들어 외국인 누적 순매수 미결제약정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채선물 만기를 4주 남겨둔 상황에서 이론가에 근접해가며 외국인 주도의 상승시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점도 금리 추가 하락 기대감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증권 신동준 수석 연구원=은행 수신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채권형펀드와 MMF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입찰공백까지 나타날 금주는 단기영역을 중심으로한 금리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추가적인 하락 여지가 크지 않음에 따라 기간조정 속의 지루한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하락 여지가 크지 않은 이유는, 월말 발표되는 7월중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기술적반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설비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시국회를 둘러싸고 재정정책을 포함한 당국의 추가적인 정책대응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초 적극적인 매수세를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금리상승시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대기매수세가 여전히 폭넓게 형성되어 있어 기간조정은 나타나겠지만 금리의 방향은 여전히 하락쪽으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