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금산군 협업 PB인삼 호응…月매출 490% ‘껑충’
by김정유 기자
2024.07.24 09:14:2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쿠팡은 자체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가 충남 금산군과 협업해 출시한 상품 10종이 출시 10개월만에 월 매출이 490%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쿠팡은 금산군과 만든 PB 상품을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로 제공하고 있다. 씨피엘비 직원들은 지난해 초부터 금산 인삼의 온라인 판로확대를 위해 현지를 여러차례 오갔다. 쿠팡에서 인삼을 자주 구매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상품을 기획했다.
1~2인 가구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뿌리 수삼 상품과 4인 이상 가구를 겨냥한 300g 이상의 대용량 상품 등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 세척한 수삼을 진공 팩에 포장하는 등 비용 낭비를 줄이는 포장재 노하우도 공유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금산군은 10여종의 금산 인삼 PB 상품을 지난해 7월 출시했다. 시중 유통 판매가격 보다 낮게 책정했지만 품질은 더 높였다.
이홍철 금산인삼연구회장은 “인삼 농가는 최근 반복되는 기상이변과 급등하는 인건비, 비료값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쿠팡과 PB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출시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고 지역 농가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쿠팡은 금산군과 협업한 PB상품 개발은 물론 지역 내 중소상공인들과도 협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쿠팡은 금산세계인삼축제에서 금산군 내 제조사 및 농가를 대상으로 쿠팡 입점을 위한 상담 및 품평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엔 금산군과 지역 특산물 판로 확대 및 농가 소득 향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이를 통해 올해 2월부터는 쿠팡 착한상점 내 ‘금산과 함께하는 인삼장터’ 상생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최대 20% 할인 행사를 열고 쿠팡 앱 메인 화면 노출하는 등 각종 홍보 및 마케팅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쿠팡과 함께 진행한 입점상담회와 상생기획전 등이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금산군 인삼 농가와 지역 중소상공인에게 실효성있는 도움이 됐다”며 “금산은 국내 인삼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향후 금산군 인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씨피엘비는 중소 제조사와 농가를 위해 유통 및 판로 확대 등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품질 향상을 위해 단계별 관리 프로세스, 검품 기준, 이물·해충 관리법, 포장재 파손 예방책 등 전문적인 신선식품 품질관리 노하우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