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상임위원 명단 제출 거부·지체는 일 안 하겠단 선언"

by김범준 기자
2024.06.07 09:43:14

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서 원 구성 협상 촉구
"선임안 오늘까지…與, 오전 중 명단 제출하라"
"''친일 커밍아웃'' 계속…외교 정책 대전환해야"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22대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을 법정 시한 안에 마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여당을 재차 압박했다.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이 상임위원 선임안 제출 법정 시한”이라며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5일 선출된 직후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늘까지 선임안을 제출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임위원이 선임돼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고 그래야 국회가 일할 수 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 선임안) 준비가 돼 있고 바로 제출할 것”이라며 “시한 안에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법대로 원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 되게 견지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명단 제출을 거부하거나 지체하는 건 일을 안 하겠다는, 방해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일하지 않겠다면 의원 할 이유도, 정당을 구성할 이유도 없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회법을 무시하면서 원 구성 볼모로 잡고 민생을 방치하고 개혁을 방해한다면 민생 방치세력, 개혁 방해세력, 무노동 불법세력이란 전 국민적 지탄을 받을 뿐”이라며 “(오늘) 오전 중에 바로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 만약 질질 끌거나 제출을 거부할 시 이후 벌어지는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충일인 지난 6일 부산 한 아파트에서 일본 제국주의 전범기인 욱일기가 게양돼 논란이 된 것을 두고 “노골적인 ‘친일 커밍아웃’이 계속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한 국민의힘 의원은 군국주의 상징 욱일기와 화해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부터 우리나라가 손해 보든 말든 무조건 일본 편드는 정책으로 일관하니 용기를 얻은 친일파들이 줄줄이 커밍아웃하는 것”이라며 “맹성과 함께 외교 정책 대전환을 촉구한다. 무책임한 ‘강 대 강’ 악순환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어제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또 살포했다. 정부가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응한다며 9·19 군사합의를 전면 효력정지 결정하고 대북전단 살포를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바로 날려보낸 것”이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보는데 정부는 말리거나 문제 해결할 생각이 없고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건 군사적 긴장 구조가 아니라, 평화가 깨지지 않도록 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며 “민간 단체의 무책임한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시키고, 북한과 대화를 통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평화를 유지하는 데에 정부가 주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