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가 급락...시청률에 발목 잡힌 광고매출? (영상)
by유재희 기자
2022.12.16 10:15:36
[美특징주]노바백스, 대규모 유증·CB발행에 주가 34%↓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 커지는 조직개편 비용 부담에 ↓
로블록스, 11월 성장 둔화에 주가도 뒷걸음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2~3%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강력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와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특히 S&P500 기업중 14개 종목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매도세가 광범위하게 이루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넷플릭스 주가가 8%대 급락으로 마감했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광고요금제를 도입한 것과 관련, 광고가 완판되는 등 기대감이 컸지만 시청률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광고주에게 환불해야 할 상황이란게 알려진 여파다.
이날 미국의 미디어 매체 디지데이는 넷플릭스의 시청률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일부 광고주가 환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일부 광고주에 국한되며 미실행 광고에 대해서만 환불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신 개발 제약사 노바백스 주가가 34% 넘게 급락했다. 대규모 자본조달 계획을 밝히면서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커진 여파다.
이날 노바백스는 1억25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와 1억25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의 시가총액이 13억5300만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규모다.
노바백스는 조달한 자금을 부채 상환 및 운용자금, 연구개발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종합 미디어 회사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했다. 합병에 따른 조직개편·구조조정 비용 규모가 예상보다 커진 영향이다.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는 미국 최대 통신사 AT&T에서 분리된 워너 미디어와 디스커버리가 합병해 출범한 기업이다.
워너브로스는 합병 및 조직개편 관련 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32억~43억달러보다 많은 41억~5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 주가가 15% 넘게 급락했다. 11월 매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로블록스에 따르면 11월 예약 매출은 2억2200만~2억2500만달러로 전월대비 7% 감소했다. 전년대비로는 5~7% 증가했지만, 지난해 11월의 전년비 성장세가 22~24%였던 것을 고려할 때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예약 매출은 사용자들이 로블록스에 접속해 게임을 위해 지불하는 금액을 합산한 것이다.
활성 사용자수도 5670만명으로 전월보다 2.6% 줄었고 활성 사용자의 로벅스(자체 가상화폐) 구매도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