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애도…與 "국가 사회안전망 전면 대점검한다"
by배진솔 기자
2022.10.31 09:39:03
3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안전 인프라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예산 편성"
직후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찾아 추모
TF 구성엔 "정부 사고 수습 먼저…野요청에 지원"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에 일제히 고개 숙여 애도를 표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 사회안전망을 전면 대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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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전 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고 예산 편성해 국민에게 보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비대위원 전원은 왼쪽 가슴에 이태원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근조 리본을 달았다.
정 위원장은 “어제 하루가 너무 길고 고통스러웠다. 이태원 핼러윈 사고로 154명 젊은이들이 귀한 목숨을 잃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중상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현장에도 시민 정신은 살아 있었다. 사고 직후 도착한 119 구조대의 손이 모자라자 수백 명의 시민들이 사상자에게 달려들어 심폐소생술을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의 손과 발을 주물렀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몸을 던진 소방관, 경찰관, 의료진, 많은 시민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 아닌 추모의 시간”이라며 “사고 희생자 분들에 대한 혐오와 낙인 찍기 등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 번져나가고 있다”며 경찰관·소방관 등을 비난하는 유언비어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 사고 원인의 정밀 분석이 잇따라야 한다”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조치에 어떤 것이 있고, 어떤 것이 지켜졌는지 아닌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위로의 말을 전하며 “사고 수습과 유사 사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체의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 대책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감사말씀을 드린다. 필요한 협력은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는 이날 회의 직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한다.
다만 당차원의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사고 수습하는데 정치권이 힘을 모을 때”라며 “필요한 일이 있거나 야당이 요청하는 일에 대해서는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의 가슴에 이태원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근조리본이 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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