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자리 널널한데 매번 이중주차"…대체 왜 이러나
by김민정 기자
2021.10.26 09:45:2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카니발 하이리무진 한 대가 정말 이기적으로 주차한다”. 한 누리꾼이 주차장에 자리가 넉넉함에도 이중주차를 고집하는 차량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24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희 아파트 카니발 리무진..대단하네요’라는 제목으로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하주차장이 자리가 널널하고 주차칸이 그리 좁은 편도 아니다”라며 “연령대 많은 분들이 거주하셔서 비교적 힘이 약하신 어르신, 여성분들도 있을 텐데 힘이 비교적 없으신 분들은 저 무거운 차를 밀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평일 늦은 시각은 물론 주말에도 자리가 넉넉한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A씨가 말한 카니발 차량은 이중주차를 한 모습이었다.
A씨는 “이웃주민으로서 정말 꼴보기 싫은 건 늦게 들어와서 제일 편하게 주차하고 저 차를 아침에 빼는 것도 아니라 오후에 빼는 것”이라며 “늦게까지 놀 거 다 놀고 주차하기 귀찮아서 제일 편하게 주차하고 그 귀찮음을 남한테 떠넘긴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중주차 매일 하시는 분들 이중주차까진 괜찮은데 저렇게 매일 주차할 거면 차를 아침 일찍 빼주셨으면”이라고 부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이중주차는 자리가 없을 때만 해야 하는데 꼭 자리 있어도 하는 사람만 한다”, “처음부터 이중주차는 불법주차다”, “주차장도 널널한데 굳이 왜 이중주차를..제발 매너좀 지키자”, “에휴 어딜가나 이런 상습범들은 꼭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이른바 ‘민폐 주차’로 인한 분쟁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택 주차장에서 지정된 주차구획이 아닌 곳에 주차하거나 두 칸을 차지해 주민 간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사유지인 공동주택 주차장에서 이 같은 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현재 정치권에선 ‘민폐 주차’를 막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지만 먼저 주민 간 ‘배려’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