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 추구하는 1인 가구…라이프테인먼트 오피스텔 '인기'

by권소현 기자
2018.11.17 07:50:00

혼자서도 삶을 즐기는 ‘나홀로족’ 부쩍 늘어
소형 오피스텔 이색 커뮤니티 시설 확충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혼자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여행을 가는 등 혼자서도 삶을 즐길 줄 아는 나홀로족이 부쩍 늘면서 1인 가구의 주요 주거지인 오피스텔도 진화하고 있다.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단지내 다양한 취미생활과 여가생활이 가능한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 현대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일대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기존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에서 더 나아가 클라이밍, 조깅트랙, 3레인 실내수영장,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 다각적인 운동시설을 도입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분양한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는 오피스텔 커뮤니티에서 보기 드물게 취미생활이 가능한 공간을 별도로 도입했다. 간단한 공방작업이 가능한 DIY공방, 요리수업 및 주방공간을 제공하는 쿠킹클래스룸을 비롯해 북카페, 스터디룸, 멀티미디어룸 등 다채로운 취미공간을 선보였다

다양한 커뮤니티를 갖춘 오피스텔은 프리미엄도 높게 붙어 거래된다. 올해 1월 입주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 엘포트 아이파크’는 호수를 조망하며 독서가 가능한 스카이북카페를 도입한데 이어 옥상정원 내 산책공간을 마련해 입주민의 휴식까지 신경 썼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단지 전용 22㎡는 지난 9월 1억6880만원(7층)에 매매 거래되며 1월 거래가 1억4100만원(17층)에 비해 2780만원 올랐다.

분양시장에도 1인 가구를 겨냥해 다양한 커뮤니티를 적용한 오피스텔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평택시 장당동에서 분양 중인 ‘평택 고덕 아이파크’는 대형멀티플렉스 CGV(5개관), 초대형 패션아울렛(예정), 대형마트 등이 단지 내 입점 예정이어서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입주민 전용 라운지 등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신세계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짓는 ‘빌리브 하남’은 보다 넓은 요리공간을 제공하는 공유키친은 물론 미디어룸(방음실), 게임룸 등을 조성한다. 이외에도 스카이피트니스, 게스트하우스, 루프탑가든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적용된다.

대우산업개발, 웰크론한텍이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분양 중인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는 펫파크, 바비큐 파티장 등으로 활용 가능한 야외 옥상정원을 통해 여유로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컨시어지, 카셰어링 등 호텔식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안강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일대에 분양 중인 ‘김포 더 럭스나인 2차’는 영화감상 등 영상·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멀티룸, 다용도로 이용 가능한 스터디존, 반려동물 산책이 가능한 옥상정원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휴식과 여가의 공간으로 주거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이전까지 볼 수 없던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소형 위주의 오피스텔은 주 수요층이 1인 가구인 만큼 단지 내 다채로운 커뮤니티가 도입된 단지들이 일반 오피스텔과의 차별성을 높이며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