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새 총리에 46세의 에두아르 필리프 지명
by차예지 기자
2017.05.16 08:43:21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새 정부 총리로 에두아르 필리프(46) 르아브르 시장(사진)을 15일 지명했다.
필리프 신임 프랑스 총리는 중도우파 공화당 소속 의원으로 프랑스 서북부 센마리팀 주의 르아브르 시장을 겸직하고 있다.
엘리제궁은 이날 오후 알렉시스 콜러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총리 지명자를 발표했다. 새 총리는 프랑스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정치인은 아니다.
마크롱과 필리프는 비슷한 길을 걸어왔을 뿐만 아니라 노동 유연화와 기업규제 완화 등 경제·사회정책에 있어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크롱과는 파리정치대학과 국립행정학교 동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공무원을 거쳐 투자은행로스차일드에서 일한 것처럼, 필리프는 프랑스최고행정재판소(콩세유데타)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전 로펌 변호사를 거쳐 프랑스 원자력기업 아레바에서 대관업무를 맡았다.
필리프 총리는 공화당 내 온건중도 계파의 수장인 알랭 쥐페 전 총리의 측근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창당한 중도신당 ‘앙마르슈’ 당원은 아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공화당 정치인을 총리로 지명한 것은 내달 11일과 18일 치르는 총선을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을 최대한 자신의 신당으로 끌어오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또 총선 이후 공화당과의 연정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에서는 총선에서 앙마르슈가 과반에 못 미치는 제1당이 되고,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이 제2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