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직수형 정수기 선점효과 '톡톡'

by강경래 기자
2017.02.23 08:37:20

정수기 신규계정수 올해 46만 예상…3년 연속 최대 행진 이어갈 터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생활가전기업 SK(034730)매직(옛 동양매직)이 올해도 직수형 정수기 선점효과 등을 앞세워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SK매직 관계자는 “올해 정수기 렌탈(임대) 신규계정 수가 46만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신규계정 수는 2015년에 30만개를 돌파한 후 지난해 38만개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SK매직이 이처럼 정수기 렌탈 사업에서의 상승세를 예상하는 이유는 직수형 정수기 시장을 선점한 효과 때문이다. 직수형 정수기는 물탱크가 없어 물을 저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등 우려가 없으며, 가볍고 크기가 작아 공간 제약 없이 손쉬운 설치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국내 전체 정수기 가운데 직수형 제품 비중은 2014년 5%에서 지난해 34%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SK매직은 2015년 3월 정수와 함께 냉·온수까지 물탱크에 저장하지 않고 직수로 추출할 수 있는 ‘슈퍼정수기’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직수형 정수기 신시장을 개척했다. 그 결과 당해 정수기 신규계정 수가 사상 처음 30만개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직수형 정수기 시장 선점 효과로 신규계정 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SK매직은 현재 국내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 4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확고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직수형 정수기 선점 효과는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20%와 9% 늘어난 4692억 원 및 317억 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관계자는 “과감한 신제품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운영품목 효율화, 직접 영업채널 확대, 브랜드·전산·물류·서비스 등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정수기 등 렌탈 사업이 지속 성장해왔다”며 “SK네트웍스 및 그룹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R&D와 브랜드, 디자인, 제조 등 핵심 경쟁력을 키워 신규 렌탈 실적을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 직수형 정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