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도 온통 '블랙먼데이'…해시태그 급증

by권소현 기자
2015.08.25 09:14:31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트위터에서 블랙먼데이 해시태그도 급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 현지시간 오전 8시30분 현재 트위터에서 블랙먼데이 해시태그가 분당 100회 트윗됐고 개장 후에는 더 늘어 오전 10시30분에는 분당 350회 트윗됐다. 해시태그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기능 중 하나로 단어 앞에 ‘’를 붙이면 이 단어에 대해 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메타데이터의 한 형태다.

전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8.5% 급락하고 대만 증시도 7% 밀리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자 뉴욕 증시 개장 전부터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개장 직후 약 6분 만에 1089포인트 급락하면서 전반적으로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88.47포인트, 3.58% 하락한 1만5871.2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개장 초 한때 53.29까지 올라 2009년 1월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다소 진정돼 45.34% 오른 40.74로 거래를 마쳤다.

마켓워치는 뉴욕 증시 개장 후 시장 심리는 점차 냉소적이 됐다고 분석했다. 트위터에서는 미국의 좀비 드라마인 ‘워킹 데드’(Walking Dead)에 비유하거나 하필 2007년 이후 최악인 날에 클로징벨 울리는 주자로 나선 ‘캐시 아메리카 인터내셔널’의 사진도 주목받았다. 롤러코스터에서 급강하하는 사진과 함께 “내일 다시 탑시다”라고 적은 트위터도 있었다. 한켠에서는 다우지수가 한때 1000포인트 넘게 빠졌는데 10대들에게는 영국 보이그룹인 원디렉션 해체 소식이 더 중요했다는 자조 섞인 트윗도 돌았다.

△태평양연안 표준시(PDT, 미국 동부와 3시간 차이) 기준 블랙먼데이 해시테그 트윗(출처=마켓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