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모기 쫓는 에어컨 나왔다

by김정남 기자
2012.11.22 11:00:00

LG전자, 아프리카에 말라리아 모기퇴치 에어컨 출시
24시간내 82% 모기 쫓아..18% 모기는 활동성 저하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아프리카의 말리리아 모기를 쫓는 에어컨이 나왔다.

LG전자(066570)는 나이지리아 21일(현지시간) 라고스 오리엔탈호텔에서 아프리카 현지 맞춤형 제품인 ‘말라리아 모기 퇴치용 에어컨’ 을 출시했다. 올해는 나이지리아에서만 내놓고 내년부터는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에 순차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국내에서 출시할 계획은 아직 없다.

신제품은 모기가 싫어하는 30~100킬로헤르츠(kHz) 주파수대의 초음파를 적용했다. 이 에어컨은 24시간 내에 말라리아의 매개체인 암컷 학질 모기의 82%를 쫓아내고, 18%는 현저하게 활동을 저하시킬 수 있다. 집 안에 한 대만 설치해도 거실, 방 등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나이지리아의 명문 의대인 이바단대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전압이 불안정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낮은 전압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지 특화 컴프레서를 적용해 모래폭풍·고온 등 혹독한 외부 환경에서도 하루 24시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가격은 400~600달러(43만~65만원) 수준으로 기존 아프리카 출시 제품보다 10% 정도 비싸다.

이재영 LG전자 서아프리카법인장(상무)은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는 말라리아의 상시적인 위협에 노출돼 매일 3000여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다”며 “신제품은 아프리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출시한 말라리아 모기 퇴치용 에어컨.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