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합작사, 직원들에게 ''인기 폭발''

by류의성 기자
2011.04.05 09:44:40

반도체 이을 삼성 `차세대 먹거리` 인식
직원 사내 공개모집..경쟁률 10대 1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이 퀸타일즈와 공동설립하는 바이오 합작회사에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대거 몰렸다.

삼성이 반도체 등 현재 주력사업을 이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바이오를 꼽은 만큼 이 곳에 자신의 `미래`를 걸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최근 계열사 전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바이오 합작회사 인력을 공개 모집한 결과 경쟁률 10대 1을 기록했다. 약 20명을 뽑는 공모에서 200여명의 임직원이 몰린 것.

삼성은 지난 2월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미국의 '퀸타일즈'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삼성전자(005930)가 40%, 삼성에버랜드가 40%, 삼성물산(000830)이 10%, 퀸타일즈사가 10%의 지분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이처럼 바이오 합작사에 러브콜을 보낸 임직원들이 많은 것은 삼성그룹이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신성장 사업분야라는 점 때문이라는 것이 삼성 안팎의 시각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10년 후 먹거리`를 강조하면서 "바이오 제약은 삼성그룹의 미래"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룹 회장이 직접 바이오를 지목한 만큼, 향후 10년 뒤를 내다보고 바이오 합작사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임직원들이 많다는 뜻이다.

삼성과 퀸타일즈가 세우는 합작회사는 인허가 등 부지 관련 행정절차를 끝낸 뒤 올 상반기중 바이오 의약품 생산플랜트 건설에 착공한다. 오는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 및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내 건설될 생산플랜트는 3만 리터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