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0.10.26 09:55:33
재무장관 "시장결정적 환율정책은 큰 발전"
외국인 채권 자본소득세 부활은 고려 안해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와 관련해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크게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동시에 헤알화 고평가를 억제하기 위한 추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만테가 장관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선진국들의 국제통화기금(IMF) 지분을 과소대표국들로 이전하기로 한 것과 시장결정적 환율 정책에 합의한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만테가 장관은 "우리는 세계 경제 질서를 바꿨다"며 "이는 역사적 순간이다. G20은 세계 경제의 활발한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규모 무역흑자국들이 자국 통화 가치를 절상하도록 하는 시장결정적 환율정책은 큰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브라질은 경제 전반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신흥 적자국`으로 분류된 바 있다.
또 "무역흑자와 적자 사이에서의 불균형을 줄여야 한다"면서 "브라질은 결국 통화 가치를 하락시켜야 할 무역적자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과 미국이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브라질 정부가 헤알화 가치의 고평가와 수출 감소를 억제하기 위해 채권시장에 대한 새로운 자본소득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들의 채권 보유에 대한 자본소득세 부활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외국인 채권 투자자들에 대한 금융거래세율 인상 조치 등을 포함한 헤알화 고평가를 막기 위한 최근 조치들에 대해선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헤알화 채권 발행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브라질은 지난주 헤알화 평가 채권을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발행한 바 있다.
그는 "올해 해외에서 헤알화 채권을 추가 발행할 것"이라면서 "최근 조치는 투기적 자본 흐름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브라질은 장기 투자가들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