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수 잡아라 (5) 와인 곁들인 홈파티 송년회 어때요?

by강동완 기자
2008.12.05 14:33:00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연말 성수기를 맞이해 외식업부터 서비스업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 가맹점 매출향상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몸부림들이 다양하다. 이에 각 업체별 연말이벤트를 정리해 본다.(편집자주)


불황의 여파가 연말 모임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거나한 술자리로 2, 3차까지 이어지던 과거와 달리, 간소하고 조용한 홈파티 형태의 송년회를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 조상덕 부장은 “홈파티 송년회는 가정에서 편안하게 즐기면서 비용에 대한 부담까지 줄일 수 있어 불경기 송년모임으로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와인 홈파티 준비의 첫 번째 단계는 와인 고르기. 모임 성격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와인리스트를 구성해 볼 수 있다.
 
지인들과 부담 없이 어울리는 자리라면 메인 요리에 잘 어울리는 와인 한 가지만 선정해도 무난하고, 좀 더 격식을 갖추고 싶다면 식전주용 샴페인과 메인 요리용 레드 와인, 두 가지 종류를 준비한다.
 
또한, 풀코스 요리로 우아하게 즐길 경우에는 적어도 세 종류 이상으로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전주용, 메인 요리용, 디저트용으로 음식에 맞춰 필요한 와인을 선보인다.

금양인터내셔날 조상덕 부장은 “파티 참가자들이 와인 애호가들이라면, 포트럭 파티(Potluck Party) 형식으로 지인들에게 맛 보여 주고 싶은 와인을 한 병씩 가져오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 와인에 대한 간략한 정보교환도 할 수 있어 여러모로 효율적이라는 것.

이 외에도 마실 와인량 체크도 필요하다. 와인 1병에 6~7잔 정도 나온다는 것을 감안해, 1인당 평균 2~3잔 정도 마실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하면 무난하다. 





평소 모이기 힘든 온 가족이 함께한 자리에서는 근사한 와인 한 병만으로도 송년회 기분을 낼 수 있다. 집에서 즐겨먹는 한식을 안주로 준비한 경우, 음식과의 매칭을 고려해 와인을 선택하자.
 
계란을 얹은 두부 부침과 애호박전은 칠레산 ‘
(3만2천원)’과 같이 부드러운면서 탄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레드와인과 환상적인 궁합을 보인다.
 
해산물 요리를 준비했다면, ‘몰리나 쇼비뇽 블랑(3만5천원)’와 같이 신선한 향과 맛을 전하는 와인이 권해진다.
 
양념이 강한 갈비구이라면 이탈리아 와인과 매칭해보자. ‘듀깔레 리제르바(5만6천원)’는 숙성된 과일 향과 복잡한 부케가 잘 맞아 각종 육류와도 환상의 콤비를 이룬다.
 
와인을 잘 접하지 못한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칼로로시 콩코드(1만8천원)’, ‘샤티넬라(1만9천원)’는 배, 사과 등의 과일향과 집중도 있는 달콤함이 와인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줄 수 있다.

편안한 친구들과의 자리에서는 한 해의 추억을 기념하고 새로운 해의 건투를 비는 의미로 스파클링 와인을 터트리는 것은 어떨까.
 
파티용 스파클링 와인으로는 깊은 맛을 지니고 있는 ‘간치아 아스티(2만9,500원)’, 젊은 여성들만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옐로우 글렌 핑크(3만원)’, 와인 속에 18K 금가루가 들어있는 ‘블루넌 골드 에디션(2만원)’등이 있다.
 
스파클링 와인은 대부분의 파티 음식과의 조화가 훌륭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일식과의 조화는 일품이다. 일식은 조미료나 향신료를 비교적 적게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 또한 육류보다 담백한 해산물, 야채 등이 주 재료가 되기 때문에 스파클링 와인의 깔끔함과 조화를 잘 이룬다.
 
직장 동료들을 초청한 자리라면, 회식 메뉴로 익숙한 삼겹살이 제격이다. 삼겹살과 함께하면 좋은 와인은 고기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향미가 어우러지는 와인이다. 
 
또 기름진 삼겹살의 느끼함을 와인의 깔끔한 맛으로 달랠 수 있도록 엷은 맛의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많은 이들이 모이는 만큼, 가격 부담이 적은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보편적으로 칠레 와인은 가격대비 우수하면서도 삼겹살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손 꼽힌다. ‘35 사우스 까베르네 쇼비뇽(2만3천원)’은 부드러운 탄닌과 적당한 알코올이 삼겹살의 육질을 더욱 부드럽게 해주며, 잘 익은 과일맛이 신선한 기운을 더해준다.
 
또한, 미국산 ‘터닝리프 까베르네 쇼비뇽(2만원)’은 건포도와 감초향이 풍부해 고기의 누린내를 최소화해 준다.